Moglob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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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021. 7. 7. 17:01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독후감


역시나 마이클 센델의 베스트 셀러였던 <정의란 무엇인가> 와 마찬가지로 읽으면서 무엇이 옳은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만드는 책이다.

도덕적 가치를 더욱 더 돈으로 쉽게 눌러버릴 수 있는 요즘. 하지만 생각해보면 범위만 늘어났을 뿐이지 돈으로 특권을 누리는 것은 인간의 역사와 늘 함께한 것 같기도 하다.

새치기 할 권리, 대리모 문제, 탄소 배출권, 명문대 입학권 등
저자는 돈이 많은 사람들만 더욱 더 기회가 많아지고 윤택한 삶을 누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왠지 샌델이 인간부류를 부자와 가난한 자로 너무 극명하게 나누는 점이, 덜 부자인 사람들을 기회도 못 잡고 늘 패배하는 삶을 사는 불쌍한 사람들로 묘하게 보는 것이 읽는 이로 하여금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게 했달까.
나는 그랬다.

인센티브 측면도 공감이 안 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게 하려고 상금을 준다거나 하는 것이 시행된다고 해서 나는 책 읽기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책 읽기는 그대로 가치있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어떤 것이 상품화 된다고 해서 그 자체의 도덕적 가치가 무조건 떨어지고 재화로만 여겨지는 것에는 반대한다. 대리모 사업이 흥해도 생명을 잉태하고 낳는 행위 자체는 너무나 갚지고 숭고한 일이다. 생명의 숭고함보다 노력의 숭고함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도덕적 가치들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분야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대부분 개인의 '물리적인 노력'이 관여된 부분들인 것 같다. 시간이 온전히 투자되는, 노력도 안 하고 쉽게 어떠한 성취를 얻으려고 하는 것들은 보편적인 공감을 받을 수가 없다. 내가 힘들어봤기 때문에.

덤으로 선물의 경제학에 관한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군. 하지만 선물은

"The Heart that Matters!"

결국은 '돈' 이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물가도 해마다(요즘은 달 마다) 껑충껑충 뛰는 마당에 돈은 전보다 더 모두에게 선망의 대상, 욕망의 대상이 되었다. 책을 읽을수록 정부의 '올바른' 통제와 규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좋은 정책이 있으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잘 홍보하고 그 공정성에 대해서 심사숙고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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